금산사의 전통산사문화재 활용프로그램인 마음쉬는 금요일이 불볕더위도 폭염도 아랑곳않고 진행 중이다.
지난 7월27일,
국보 62호인 미륵전 앞 무대는 해가 진 후에도 지열이 여전해 창작 판소리극 '떳다, 물에가 풍'의 두번째 공연 준비팀은 비지땀을 훔쳤다.
미륵전에 조명으로 입힌 색감이 드러날 시간, 자연무대앞에 설치된 의자는 마음쉬는 금요일 참가자와 일반인 등 이백여 명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떳다, 물에가 풍'은 전통 판소리 심청전을 살짝 비틀어 금산사 미륵전과 연결시킨 공연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무대를 열었다.
세번째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은 8월 24일(금)에 열린다.
이 공연은 심청전 원전과 달리 심청은 박씨 부인이 미륵전에 기도한 공덕으로 태어나는 등 미륵전 설화를 가미하고 춘향전의 월매와 가공인물 안봉사가 이야기를 이끌게 했다.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들이 열심히 만들어 판소리의 현대화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심봉사와 왕후가 된 심청과의 맹인잔치 재회 장면에서 나오는 유명한 눈뜨는 대목은, 심봉사가 실제 눈을 뜨지 않고 마음의 눈을 뜨는 것으로 재해석해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공연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월매와 안봉사의 세태풍자는 해학으로 읽혀 객석에 웃음을 주지만 어린 관객에겐 부적절한 대사들 때문에 살짝, 아쉬웠다.
심봉사가 마음의 눈을 뜬 후 심청이와 함께 소리하는 대목은 참, 아름다웠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네 너의 슬픈 얼굴 보이는구나
어찌 이 순간을 잊을수 있나
이 순간이 영원일 수 있다면
어둠이 더 밝을 수 있다"
생생하고 빛고운 국악 반주의 여운이 모악산 자락을 타고 오르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
금산사 미륵전은 오색조명으로 물들어 더운 밤기운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마음의 눈을 떴나?
-Editor : 불교방송 전북사업단 박원식 -


















금산사의 전통산사문화재 활용프로그램인 마음쉬는 금요일이 불볕더위도 폭염도 아랑곳않고 진행 중이다.
지난 7월27일,
국보 62호인 미륵전 앞 무대는 해가 진 후에도 지열이 여전해 창작 판소리극 '떳다, 물에가 풍'의 두번째 공연 준비팀은 비지땀을 훔쳤다.
미륵전에 조명으로 입힌 색감이 드러날 시간, 자연무대앞에 설치된 의자는 마음쉬는 금요일 참가자와 일반인 등 이백여 명으로 빼곡히 채워졌다.
'떳다, 물에가 풍'은 전통 판소리 심청전을 살짝 비틀어 금산사 미륵전과 연결시킨 공연으로 지난 6월에 이어 이날 두번째로 무대를 열었다.
세번째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은 8월 24일(금)에 열린다.
이 공연은 심청전 원전과 달리 심청은 박씨 부인이 미륵전에 기도한 공덕으로 태어나는 등 미륵전 설화를 가미하고 춘향전의 월매와 가공인물 안봉사가 이야기를 이끌게 했다.
전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소리꾼들이 열심히 만들어 판소리의 현대화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심봉사와 왕후가 된 심청과의 맹인잔치 재회 장면에서 나오는 유명한 눈뜨는 대목은, 심봉사가 실제 눈을 뜨지 않고 마음의 눈을 뜨는 것으로 재해석해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강하게 드러낸다.
공연 중간중간에 끼어드는 월매와 안봉사의 세태풍자는 해학으로 읽혀 객석에 웃음을 주지만 어린 관객에겐 부적절한 대사들 때문에 살짝, 아쉬웠다.
심봉사가 마음의 눈을 뜬 후 심청이와 함께 소리하는 대목은 참, 아름다웠다.
"이제 다시 볼 수 없네 너의 슬픈 얼굴 보이는구나
어찌 이 순간을 잊을수 있나
이 순간이 영원일 수 있다면
어둠이 더 밝을 수 있다"
생생하고 빛고운 국악 반주의 여운이 모악산 자락을 타고 오르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시간.
금산사 미륵전은 오색조명으로 물들어 더운 밤기운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다.
나는 마음의 눈을 떴나?
-Editor : 불교방송 전북사업단 박원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