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산사문화재 활용프로그램

금산사 마음 쉬는 수요일-금구중학교

벚꽃잎이 흩날리는 4, 금산사의 경내는 봄꽃 축제로 가득했습니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는가 싶더니 목련이 피어나고 곧 벚꽃이 여기저기 팝콘을 튀기는 듯 했습니다.

411, 수요일에 금구중학교 학생들을 금산사에 초대했습니다. 학생들은 소풍오 듯 가벼운 차림으로 보제루에 모였습니다. 그동안은 문화재의 보존과 계승에 중점을 두었다면 앞으로는 문화재를 현시대에 맞게 향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산사, 마음쉬는 수요일도 이러한 생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고장, 우리지역 문화재에 깃든 의미를 살펴보고 우리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살리자, 저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도 자랑해보자, 그런 생각입니다.

 

 

 

 

국보62, 미륵전을 만나다​​

전라북도에는 국보가 8점 있습니다. 남원실상사백장암3층석탑(10), 익산미륵사지석탑(11),미륵전(62), 왕궁리5층석탑(289)과 사리함(123), 완주화암사극락전(316), 태조어진(317), 이화개국공신록전(232)입니다. 이 모두를 알고 있는 이는 드물 것입니다.

 

역사책 속에만 존재하는 이 문화를 직접 느껴보고, 내 현재에 세우는 작업을 통해 현실을 좀 더 풍요롭게 사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사백년이라는 이 공간적 접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내 것으로 만든다는 것, 흥미진진한 일이 될 것입니다.

 

 

 

 

보물솟음책 만들기-국보62호 미륵전을 소장하다

3학년은 32명으로 B조가 되어 "미륵전 탐방과 보물솟음책 만들기"에 들어갔습니다.

송남진 해설사님이 금산사 국보 62호 미륵전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사이 설법전에서는 동석스님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책상마다 보물솟음책이 한권씩 놓여있고 양면테이프며 가위와 칼 등이 가지런히 놓여있었지요. 보물솟음책은 미륵전과 미륵부처님을 연못위에 세우는 작업이었습니다.

 

그 연못에 숯을 부어 메꾸는 나무꾼과 그 물로 눈을 씻으니 지혜의 눈이 뜨였다는 의미로 썬그라스 낀 심봉사님을 현재에 소환했습니다.

미륵부처님을 모신 진표율사도 빠질 수 없지요. 면과 면을 이어붙이는 작업은 그리고 친구들과 우주를 연결해주는 작업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우리 한명 한명이 이 공간, 이 시간에 만나 현재라는 보물 책을 완성해준 것 같았습니다.

 

학생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미륵전 삼층 지붕을 이어 붙이고, 기단을 세우고, 인물들을 모시는 작업에 열심이었습니다.

설법전 입구에는 홍도화가 붉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오유지족 다식만들기와 다도체험

1학년과 2학년은 51명으로 A조가 되어 보제루에서 "오유지족 다식만들기와 다도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다식만들기는 우리 전통 다식 틀을 이용하는데 떡틀, 떡도장이라고도 합니다.

송화가루, 흑임자가루와 같은 평상시 접하지 못한 색감과 맛이 알록달록 신기했습니다. 우리 녹차의 구수한 맛도 일품이어서 차를 내리기에 바빴답니다. 처음 마셔보는 녹차였지만 다식과 곁들여서인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세심다회 선생님들이 설명해주시는 오유지족의 의미도 생소했지만 흥미로웠습니다. 하유호 선생님은 "오유지족이란 '나 오, 오직 유, 알 지, 만족할 족, 나 스스로 오직 만족함을 안다'는 뜻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에 오롯이 서서 나 자신의 지금을 바르게 인식할 때 맑은 지혜의 샘물이 솟아날 것입니다.

미륵부처님이 살고 계신다는 도솔천의 세계가 저 멀리 신비롭게 존재하는 이상세계가 아니라 오유지족하는 마음이면 지금 여기, 내 눈 앞에 펼쳐진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맴돕니다. 

 

 

 

 

 

 

 

 

금산사, 마음 쉬는 수요일

411일 마음 쉬는 수요일. 다식만들기와 다도체험, 사찰탐방, 보물솟음책만들기.

세 시간 반 동안 금산사에서 보물찾기를 했습니다.

 

나 자신이라는 보물을 잘 찾아 오유지족하는 일, 우리가 오늘 찾은 보물입니다. 3층의 국보 미륵전이 나의 몸이라면 그 안의 미륵부처님은 바로 ' '입니다나를 알아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일, 금구중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펼쳐가야 할 미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금산사에 오신 중학생여러분들이 맑고 강건하기를 빕니다.

 

 

다음 프로그램은 4월27일~28일 1박2일 일정으로 개최됩니다.

좋다, 싫다. 짜증나고 화나면 그 분별하는 마음 가지고 금산사로 쉬러 오세요.

지금, 바로 내 눈앞에 도솔천이 펼쳐질 것입니다.

 

 

 

 

 

Posted by 금산사 Bodhisattva

댓글을 달아 주세요